조직 검사 결과 기간 및 결과지 확인하는 방법

    오늘은 조직 검사 결과 기간이 어느 정도 걸리며, 결과지 확인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조직 검사와 수술을 모두 진행했기 때문에 삼성서울병원 위주의 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메이저 대학병원 비슷하니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 되실 것 같습니다.

     

    최근에 대한 안부 글은 본 글 가장 하단에 작성하도록 하고, 먼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조직 검사 결과 기간과 보험 제출용으로 결과지를 어떻게 발급받고 확인해야 하는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0.11.30 - [후기] - 폐 조직 검사 방법과 후기

    2020.12.21 - [정보] - 폐 조직 검사 비용 총정리

     

    위에 글들은 현재 제 블로그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서 읽고 계시는 폐 조직 검사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설명한 글들입니다. 본 글을 읽기 전에 참고하셔도 되고, 본 글을 먼저 다 읽으신 다음에 읽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자세히 설명해 놓았으니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1. 조직 검사 결과 기간 얼마나 걸릴까?

    먼저 많은 분들이 조직 검사를 받으신 다음에 결과를 듣기까지 얼마나 걸리시는지 많이 궁금해하십니다. 조직 검사는 정확하게 어떤 조직인지 확인하고자 조직을 떼어낸 다음에 임상병리과에서 정확하게 판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직 검사는 크게 조직 검사만 진행을 하는 경우가 있고, 수술을 한 다음에 최종적으로 조직 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조직 검사 결과 암일 경우 항암치료를 위한 유전자 조직 검사도 진행을 하게 됩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제가 위에 글에서 아주 자세히 설명을 해놓았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각 조직 검사를 받으면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삼성서울병원 같은 메이저 병원 기준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조직 검사만 진행했을 경우: 경피적 세침흡인 및 생검과 같은 조직 검사만 따로 진행 한 후 결과를 듣기 까지는 7~14일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대부분 조직 검사를 받고 난 후 외래진료 때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수술 중간에 조직 검사를 진행할 경우: 수술 진행 중 중간에 조직 검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암인지 아닌지를 빠르게 판독하는 경우이며, 수술실에서 바로 임상병리과로 조직을 보내서 검사를 진행합니다. 대게 15~30분 이내로 양성인지 악성인지 판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이 끝난 후 주치의 선생님께 수술한 종양이 암인지 아닌지 바로 말씀을 해주시는 것입니다.
    • 수술 후 최종 조직 검사를 진행할 경우: 수술 후 최종적으로 제일 정확한 조직 검사 결과를 듣기 까지는 약 7~14일 정도 걸리며, 수술 후 첫 외래진료 때 자세히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 유전자 검사를 위한 조직 검사를 진행할 경우: 항암치료를 위한 유전자 검사를 위해 진행하는 조직 검사로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2~3주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일단 많은 분들이 떼어낸 조직이 암이 아니길 바라면서 많이 초조해하시고, 조직 검사 결과 기간을 찾아서 보시는 것 같습니다. 사실 조직 검사를 통해서 떼어낸 조직이 임상병리과로 넘어가면 암인지 아닌지는 하루 안에 확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 다양한 정보도 수집을 해야 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7일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2. 조직 검사 결과지 발급방법

     

    조직 검사 결과가 나오게 되면 환자가 직접 자신의 조직 검사 결과지를 발급받아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설명을 드렸었는데, 한 번 더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 조직 검사 결과지를 발급받는 사유가 보험 제출용이지만, 자신의 병이 어떤 병인지 정확하게 확인하고 싶어 발급받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저도 제 폐에 있는 종양이 어떤 녀석이 궁금해서 결과지를 최대한 빨리 발급받아 확인을 했었습니다.

     

    조직 검사 결과지는 각 병원 의무 기록 발급처에서 발급이 가능합니다. 삼성서울병원 같은 경우 암 병동 1층에 있는 원무과 옆에 의무 기록 발급처 데스크가 있습니다.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가셔서 이번에 받은 조직 검사 결과지를 받고 싶다고 문의하시면 신분증 확인 후 바로 발급을 해줍니다. 

     

    참고로 그냥 확인용으로 뽑으실 경우 그냥 본인이 확인하고 싶어서 출력한다고 말씀을 드리면 되며, 만약 보험 제출용일 경우 따로 말씀을 해주시면 알아서 잘 출력해 주십니다.

     

    3. 조직 검사 결과지 확인

    조직 검사를 받고 결과지를 출력하셨으면 이제 확인을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조직 검사 내용은 대부분 영어와 의학용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읽기가 상당히 힘들 수가 있습니다. 아쉽게 병원에서는 친절하게 한글로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지는 않습니다. 간단하게 조직 검사 결과지를 확인하는 방법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1. 경피적 세침흡인 및 생검 조직 검사 결과지

    조직 검사 결과지의 모습입니다.

    위에는 조직 검사를 따로 진행한 후 받은 조직 검사 결과지의 모습입니다. 발급받으면 위와 같은 모습의 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조직 검사 결과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저의 조직 검사 내용을 보면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암으로 강력하게 의심하여 진행한 조직 검사의 내용은 아랫쪽에서 설명하고, 여기서는 본인 폐에 있는 결절이나 종양이 암인지 아닌지가 궁금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결과지에서 '확정진단' 내용을 보시면 됩니다. 위에 보이는 빨간색 박스 내용을 보시면 'Spindle cell tumor, suspicious of inflammatory myofibroblastic tumor'라고 적힌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pindle cell tumor''방추형 세포 종양'이라는 뜻이며, "suspicious of inflammatory myofibroblastic tumor"은 제가 앓고 있었던 "폐 염증성 근섬유아세포종이 의심된다."라는 뜻입니다.

     

    만약 암종일 경우 대부분 'Carcinma'라고 표기됩니다. 흔히 알고 있는 'Cancer'과 같은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희귀 악성종양인 육종의 경우 'Sarcoma'라고 표기됩니다. 양성종양인 과오종일 경우 'Hamartoma'라고 표기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두 번째 네모칸을 보시면 'Ki-67 : 7%'라는 문구가 보이실 겁니다. 여기서 'Ki-67'은 쉽게 말하면 '암세포 증식 표지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종양이 있어서 조직 검사를 받게 되면 결과지에 대부분 적혀 있을 겁니다.

     

    통상 Ki-67이 10% 이하이면 낮다고 보고, 20% 이상이 높다고 봅니다. 즉, 10% 이하는 암이나 종양이 증식하거나 공격하는 성격이 조금 약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반대로 20% 이상일 경우 암이나 종양이 증식하거나 공격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각 의료인과 연구진에 따라서 % 기준을 조금 더 높게 잡는 경우도 있으며, 대략적인 표지 인자로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Ki-67 치수는 대부분 조직 검사 결과와 수술 후 최종 조직 검사 결과에서 수치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아래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다음으로 'ALK : Positive'라는 것은 ALK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만약 음성일 경우 'Negative'로 표기가 됩니다. 다른 유전자 인자 표시도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3.2. 수술 후 최종 조직 검사 결과지

    수술 후 최종 조직 검사 결과지의 모습입니다.

    위에는 이제 수술 후 최종 조직 검사를 진행한 후 발급받은 결과지의 모습입니다. 확정진단을 보시면 저의 종양의 이름과 크기까지 아주 자세히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이전에 했던 조직 검사 결과와 동일하게 '폐 염증성 근섬유아세포종'이라는 희귀종양으로 최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Ki-67 수치를 보시면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종 조직 검사 결과지의 뒤 페이지입니다. 위에서 언급을 드렸는데, Ki-67 수치를 보시면 전에 비하여 수치가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암 수술 후 Ki-67 수치가 올라갔다고 합니다. ALK 유전자 검사의 경우도 전에 받았던 조직 검사 보다 좀 더 정확하게 진단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3. 조직 검사 결과 암일 경우

    조직 검사 결과지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대략 확인을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만약 조직 검사 결과 암일경우 조직 검사 내용이 훨씬 복잡합니다. 하지만 내용이 많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히 암인지를 어떻게 확인하는지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암으로 판정받은 환자의 조직 검사 결과지 모습

    폐암으로 판정받은 환자의 최종 조직 검사 결과지의 모습입니다. 위에 결과지 모습처럼 임상진단명 또는 검사명에 'Lung cancer', 'Malignancy'가 적혀 있으면 '악성종양' 즉, 이라는 뜻입니다. 아래쪽에도 'ADENOCARCINOMA'라고 표기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암 중에서도 '선암 종'이라는 뜻입니다.

     

    위와 같은 환자의 조직 검사 결과지입니다.

    같은 환자의 조직 검사 결과지입니다. 하단에 보시면 'NON-SMALL CELL CARCINOMA'라고 적혀있습니다. 이것은 '비소세포암'이라는 뜻입니다. 즉, 이환자의 최종 진단명은 비소세포폐암 중에서 선암으로 받으신 것입니다. 이렇게 확인을 하시면 됩니다. 폐암 종류에 대해서는 제가 자세히 적어 놓은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1.01.11 - [정보] - 비소세포폐암 치료 방향과 완치방법 총정리

    2021.01.11 - [정보] - 소세포폐암 병기 구분과 대표적인 치료 방법 4가지

     

    이렇게 오늘은 조직 검사 결과 기간과 결과지 확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아주 자세히 설명을 드리지는 못했으며,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확인하시는 부분만 따로 설명해 놓았으니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 되실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몸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일상이 바빠지다 보니 글을 많이 못 올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제가 작성하고 공유하려고 하던 글들의 리스트가 상당히 많은데, 차근차근 전부 쓸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분 한 분 제 글이 도움이 되시는 분들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저는 폐종양 수술을 받은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르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지고 있는데, 다들 추운 날씨 속에서 감기 걸리지 마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폐암, 폐 종양, 폐결절, 폐 질환 등으로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 항상 응원하고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