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조영제 CT 결과와 추적 관찰

    폐 조영제 CT 결과와 추적 관찰

    오늘은 저번 시간에 이어 삼성서울병원 호흡기 내과에서 이교수님께 첫 진료를 보고 조영제 CT를 찍은 후기와 결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영제 CT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간단한 후기만 작성하겠습니다. 이전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본 글 상단에 보이는 '후기' 메뉴에 들어가셔서 순서대로 보시면 됩니다. 아래에는 제가 전에 썼던 전 글 링크만 달아 놓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 내과 첫 진료 후기 바로 가기

     

    후기글 들이지만 나름 정보를 많이 적어 놓았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보글은 후기글들을 다 작성하고 조금씩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저선량 폐 CT가 아닌 조영제 폐 CT

    삼성서울병원 호흡기 내과 이교수님을 만나서 진료를 받고 그날 바로 조영제 CT를 찍으러 갔습니다. 조영제 CT는 삼성서울병원 암 병동 1층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찍은 저선량 폐 CT는 조영제가 들어가지 않고 빠르게 찍는 CT입니다. 조영제 CT는 몸속에 조영제를 투여 한 후에 찍는 CT입니다. 조영제 CT는 수용성 조영제를 정맥주사하여 X선 흡수치를 높여 병변을 좀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1) 조영제 CT 란?

    조영제 CT 촬영 모습.

    저선량 CT보다 가격이 비싸고 조영제를 맞아야 하며 방사선 피폭량도 높지만, 정확도가 훨씬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같은 경우 다른 곳의 장비 보다 본인들의 장비 기술력이 훨씬 뛰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영상을 찍고 와도 대부분 본인들의 장비로 다시 찍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저도 조영제 CT로 다시 찍은 모양이었습니다. 여하튼 암 병동 1층 영상학과로 가서 접수를 하고 대기를 했습니다.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2) 조영제 CT 촬영

    조영제 CT의 원리.

    조영제 CT를 찍기 전에 이름을 먼저 호명해서 어떤 방으로 들어갔더니, 조영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손목 부분에 정맥주사를 꽂았습니다.

     

    설명은 짧았습니다.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신다거나 신장에 문제가 있거나 등 조영제를 맞았을 때 부작용이 일어날 만한 요소를 찾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영제를 맞으면 사람에 따라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도 들었습니다.

     

    조영제를 투여해야 하는 정맥주사를 꽂는 것은 피검사와 약간 비슷합니다. 여하튼 손목에 정맥주사를 꽂고 다시 나와서 밖에서 대기를 하니 저의 이름을 호명하고 CT를 찍으러 들어갔습니다.

     

    CT 기계는 저선량 CT랑 비슷해 보였습니다. 똑같이 누워서 검사를 받습니다. 몇 번 왔다 갔다 하더니 관리자분께서 오셔서 "조영제 투여할게요. 조금 화끈거리는 느낌이 날 거예요."라고 말씀을 했습니다.

     

    폐 CT 촬영과 판독 과정.

    그리고 조영제가 투여됐는데, 정말 갑자기 몸이 싸한 느낌이 들면서 전체적으로 뜨거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화끈함이었습니다.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여하튼 그리고 나머지 촬영 방식은 저선량 CT를 찍는 것과 똑같습니다. 전 글들 보셨던 분들은 대충 아실 겁니다. CT를 다 찍은 후 밖으로 나가서 결제를 했습니다.

     

    3) 가격과 맞은 후 느낌

    조영제 CT 같은 경우 사람마다 조영제가 들어가는 양이 달라서 신체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나옵니다. 저 같은 경우 가격이 약 15만 원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저선량 CT에 비해서 확실히 비쌉니다.

     

    이날은 이렇게 조영제 CT를 찍고 집으로 바로 갔습니다. 조영제 부작용이 조금 걱정이 됐는데, 화끈 거림은 1~2시간 이내로 없어졌던 것 같습니다.

     

    조영제를 몸속에서 빨리 내보내려면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라고 설명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물을 많이 마시고 화장실을 많이 갔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푹 쉬었습니다.

     

    2. 폐 조영제 CT 결과, 영상의학과 판독과 추적 관찰

    조영제 CT를 찍고 벌써 2주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아프다 보니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았습니다. 여하튼 결과를 들으러 삼성서울병원으로 가는데, 평소보다 훨씬 떨렸습니다.

     

    폐 결절, 폐 종양이라는 질병이 아직 정확한 병명이 아니다 보니 안 좋은 쪽으로 판명이 날까 봐 항상 조마조마한 마음이었습니다.

     

    영상의학과에서 판독하는 모습.

    삼성서울병원에 도착하여 똑같은 절차를 밟고 접수를 한 다음에 저의 진료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교수님을 만나러 들었습니다. 인사를 의자에 앉아 교수님의 말씀을 기다렸습니다.

     

    이교수님께서는 이번에 찍은 폐 조영제 CT를 한번 보고 다른 모니터로는 판독 자료를 확인하고 저에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기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1) 영상의학과 판독과 결과

    대학병원에서 CT를 찍게 되면 대부분 영상의학과에서 먼저 판독을 내린 후에 진료과 교수님에게 결과를 같이 보내드립니다.

     

    그러면 교수님께서 영상 자료와 판독 결과를 같이 확인한 후 본인의 의견을 더하여 환자에 말을 하는 것입니다.

     

    어떤 교수님 같은 경우는 영상의학과 판독 결과를 무시하고 본인만의 생각을 말하는 교수님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양성 종양 소견의 흉부 X-ray와 폐 CT 모습.

    삼성서울병원 호흡기 내과 이교수님 같은 경우 판독 결과도 꼼꼼히 보신 다음에 저에게 결과를 말씀하셨습니다.

     

    "주변에 출혈은 멈춘 것 같네요. 이 혹은 생긴 걸로 봤을 때 양성 종양인 것 같아요."라고 먼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양성 종양이면 뭔가요? 그때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수술을 해아하나요? 계속 커지고 있어서 걱정이 됩니다."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흉부 CT의 모습.

    "정확히 어떤 양성 종양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모양으로 봤을 때는 양성 종양이에요. 이 CT를 판독하신 이교수님은 현재 우리나라 영상의학과의 최고 권위자분이신데, 이교수님께서도 양성 종양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독 결과를 내리셨어요."라고 대답을 하셨습니다.

     

    이후에 알고 보니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이교수님은 정말 대단한 분이셨습니다. 유튜브에 검색을 하면 나오시니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해서 확인을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호흡기 내과 이교수님께서도 양성 종양이라고 하시고, 영상의학과 이교수님께서도 양성 종양이라는 판독 결과를 내렸으니 그래도 조금은 안심이 됐습니다.

     

    2) 6개월 추적 관찰

    그러고 나서 교수님께서는 "일단 모양으로 봤을 때는 급하지 않으니까 6개월 뒤에 한 번 더 CT를 찍고 보도록 할게요."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걱정 반 안심 반이었던 저는 "수술은 해야 하나요?"라고 질문을 드리자 "6개월 뒤에 모양이 바뀌거나 크기가 커지면 수술을 해야 하고요, 만약 그렇지 않으면 계속 추적 관찰하시면 돼요."라고 답을 해드렸습니다.

     

    순간 약간 의아했습니다. 만약 6개월 뒤에 갑자기 엄청 커져서 더 큰 문제가 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일단 두 교수님께서 양성 종양이라고 했으니 믿고 6개월 뒤에 보기로 했습니다.

     

    진료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6개월 뒤에 추적 관찰을 위한 조영제 폐 CT 예약과 결과 확인을 위한 이교수님 외래 진료 예약을 잡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3) 추적 관찰 가이드라인

    나중에 또 말씀을 드리겠지만, 여기서 잠깐 언급을 하겠습니다. 폐 CT에서 저 같은 혹 모양의 폐 결절이 있는가 하면, 간유리음영이라는 폐 결절 소견이 있습니다.

     

    폐 결절은 크게 이 두 가지로 나뉘는데, 크기가 1mm 이하의 간유리음영 같은 경우 3개월 추적 관찰을 하고, 저 같은 혹 모양의 폐 결절은 6개월 추적 관찰이 대부분 병원의 가이드라인입니다.

     

    폐 CT를 찍을 때 위에 사진처럼 팔을 위로 올려서 찍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 양성 종양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아 6개월 추적 관찰을 하게 된 것입니다. 양성 종양의 경우 크기가 커지지만 않는다면 대부분 수술을 하지 않고 추적 관찰만 하고 그냥 산다고 합니다.

     

    기분이 조금 찝찝하였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메이저 삼성서울병원에서 추적 관찰을 하자고 하였으니 그냥 믿고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저는 생각날 때마다 저의 폐 병에 대해서 공부를 했으며, 운동도 열심히 하고 밥도 잘 먹고 영양제도 잘 챙겨 먹으면서 지냈습니다.

     

    그리고 6개월 뒤, 상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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