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육아종도 양성 폐결절일까?

폐육아종도 양성 폐결절일까?

폐과오종에 이어 이번에는 폐육아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건강검진에서 폐결절 또는 폐종양 소견을 받고 큰 병원에 갔는데, 폐육아종이라는 소견을 받으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2021/01/14 - [정보] - 폐과오종 정보와 치료방법 총정리

 

폐육종암과 이름이 비슷하여 순간 많이 놀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일단 폐육종암과 폐육아종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앞서 설명하기 전 양성종양 중 하나인 폐과오종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위에 글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폐육아종의 X-ray 사진 모습.

그러면 폐육아종은 어떤 결절일까요? 육아종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다양한 정보를 설명해 해드릴 테니 아래쪽을 끝까지 잘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분명히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을 겁니다. 그럼 폐육아종에 대해서 알볼까요?

 

1. 육아종이란?

상당히 생소한 명칭일 것입니다. 저도 제 폐에 있는 종양 때문에 정보를 알아보다가 처음으로 알게 된 병이었습니다. 일단 '육아종(Granuloma)'이 먼저 어떤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식세포를 그래픽으로 구현한 모습.

육아종은 우리 몸에 있는 대식세포라는 백혈구가 모여서 덩어리를 만든 염증성 덩어리 결절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어떠한 병원체를 제거하려고 하였으나, 제거를 하는데 어려움이 생겼을 때 생성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만들어진 작고 큰 염증성 결절 모양을 하고 있는 염증성 병변이라고도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좀 더 쉽게 설명을 하면 죽은 세포와 주변 노폐물, 염증들이 뭉치면서 만들어진 결절로 우리 몸에서 염증이 생길 수 있는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폐육아종이란?

폐육아종이 있는 실제 폐의 모습.

위에서 설명한 육아종이 폐에 형성되는 것을 '폐육아종'이라고 합니다. 폐육아종에는 폐진균증, 폐결핵증, 살코이도시스, 폐조직구증 등 감염성 폐 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소견을 가리킵니다.

 

육아종은 폐 조직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되기 때문에 우리 몸에 있는 장기에서 발생되는 육아종에서는 폐육아종이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폐육아종은 악성종양이나 악성 결절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폐과오종처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되는 종양도 아닙니다. '염증성 덩어리'라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영상학적 소견으로만 봤을 때는 통상 육아종도 폐 양성결절 또는 폐 양성종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2.1. 폐육아종 석회화?

왼쪽은 석회화된 폐육아종의 모습, 오른쪽은 폐육아종의 조직학적 현미경 사진입니다.

간혹 시간이 지나면서 폐육아종이 칼슘과 결합하여 주변 폐조직이 단단해지고, 폐육아종의 크기가 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석회화된 육아종'이라고 합니다.

 

만약 폐육아종이 석회화가 되어 단단해지면 기침과 호흡곤란 같은 호흡기 질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석회화가 되었다고 해서 생명에 지장이 있거나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폐육아종은 악성종양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육아종 역시 석회화게 되기 전에 초기에 발견하여 약물로 간단하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폐에 생기는 모든 질병은 초기에 발견하려면 주기적인 건강검진밖에 없습니다. 그럼 육아종의 증상과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3. 폐육아종 증상은?

폐육아종 또한 다른 폐 종양, 폐결절처럼 자각되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발생된 폐 위치에 따라서 감기와 같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 흉부 통증 등의 가벼운 증상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호산구 폐육아종이 있는 폐의 사진.

성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호산구 폐육아종(Eosinophilic Pulmonary Granuloma)'의 경우 체중감소, 발열, 기흉, 호흡곤란, 권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여도 생명에 지장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염증성 질환이라서 면역력이 강한 사람에게는 잘 생기지 않습니다.

 

4. 폐육아종의 진단

폐육아종 역시 다른 폐 질환과 비슷하게 영상검사를 통해 일차적으로 진단을 내립니다. 하지만 영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경우에는 폐 조직 검사를 통해 확실한 병을 감별해야 합니다.

 

4.1. 흉부 X-ray

동그란 형태의 결절 모양을 하고 있는 폐육아종의 모습.

폐육아종의 흉부 X-ray 사진을 보시면 폐과오종과 흡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위에 보이는 폐육아종은 동전 모양의 동그란 결절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흉부 X-ray 상으로는 일차적으로 진단 소견을 내리고, 좀 더 정확하게 보기 위해 흉부 CT를 찍어야 합니다.

 

4.2. 흉부 CT

폐육아종 소견을 받은 폐 CT의 모습.

흉부 CT에 찍힌 폐육아종의 모습은 폐과오종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습니다. 완전한 고립성 고형 결절처럼 생기지는 않았고, 폐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과 비슷한 양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육아종의 특징처럼 염증이 덩어리를 만든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간혹 흉부 CT 상으로도 악성종양과 정확한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폐 조직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감별을 하거나, 위치가 좋을 경우 바로 외과적 수술을 통해 제거를 한 다음 정확하게 확인을 할 수도 있습니다.

 

4.3. 객담검사

객담검사를 하는 모습.

폐육아종 같은 경우 다른 종양과 다르게 염증성 질환이라서 객담 검사를 통해 진단을 할 수도 있습니다. 객담검사는 말 그대로 가래를 뱉어서 안에 있는 균을 확인하고 검사를 하는 방법입니다.

 

검사 방법이 상당히 쉽고 빠른 장점이 있으나,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큰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객담검사에 대한 후기글 링크를 맨 아래쪽에 적어둘 테니 본 글을 다 읽어보시고 한 번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5. 폐육아종 치료방법

 

영상검사를 통해 육아종이 가장 의심되지만 그 상태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별다른 조치 없이 추적 검사를 통해 육아종의 상태를 관찰하게 됩니다. 작은 육아종의 경우 대부분 자연치유가 됩니다.

 

5.1. 스테로이드제

폐육아종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제의 약을 처방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환자에게서 증상이 나타나거나, 영상검사 상 병변의 크기가 크거나 심할 경우 염증으로 인한 질환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제의 약을 처방해 치료를 진행합니다.

 

약을 처방받으면 대부분 빠른 호전 효과를 보입니다. 간혹 스테로이드제의 약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는 경우도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 투여를 해야 합니다.

 

5.2. 외과적 수술 제거

흉부외과 전문의와 상의 후 외과적 수술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간혹 폐육아종과 악성종양의 감별이 확실하게 되지 않을 경우 외과적 수술로 제거를 할 수 있으며, 석회화가 진행되어 객혈, 기침, 흉통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경우에도 외과적 수술로 제거를 할 수 있습니다.

 

양성종양인 과오종과 똑같이 최대한으로 폐 조직을 보존하고, 병변 부분만 제거하는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양성질환이기 때문에 수술 후에 따로 추가적인 치료나 추적 검사를 받지는 않습니다.

 

 

육아종으로 인해 폐수술을 받게 되면 산정특례 적용과 급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비가 많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대비하여 양성결절이 생기더라도 미리 진단금과 진단비에 대해서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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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는 폐 결절을 발견하고 객담검사와 폐 CT를 촬영한 저의 후기입니다. 저선량 CT 촬영과 조영제 CT 촬영에 대해서 자세하게 후기를 작성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