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환우분들과 폐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폐암 환우분들과 폐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안녕하세요. 한폐입니다. 블로그를 개설한 직후 썼던 글 이후로 이렇게 개인적인 생각을 쓰는 글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저는 2020년 초에 받았던 건강검진 흉부 X-ray에서 유소견이 나와 CT를 찍었더니 14mm 크기의 폐결절이 나왔습니다. 이후 지방 대학병원 2곳에서 추가 검사를 받고 메이저 병원인 삼성서울병원 호흡기 내과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6개월 추적 검사를 받고 자연적으로 치유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폐에 대해서 정말 열정적으로 공부했던 시기였습니다. 작년 그 시기가 올해의 지금 시기입니다. 그리고 6개월 뒤 추적 검사 결과 폐결절의 크기가 커져 조직 검사를 진행하고 11월에 좌상엽 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왼쪽은 폐 염증성 근섬유아세포종이 보이는 저의 폐 CT 사진, 오른쪽은 수술 후 약 3개월이 지난 저의 수술 부위 모습니다.

    결과는 폐 염증성 근섬유아세포종이라는 폐 희귀 종양인 경계성 종양을 최종적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회복 중이며 정기검사를 받으면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짧게 언급한 내용을 자세히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글들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0.11.23 - [후기] - 20대 폐종양 수술을 받게 된 사례

    2020.11.29 - [후기] - 폐 결절 추적 검사 6개월 뒤 결과

    2020.12.16 - [후기] - 흉강경 수술 후 중환자실 입원까지 자세한 후기

     

    약 1년 동안 폐종양과 싸우면서 정말 폐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폐암부터 비롯해서 사소한 질병까지 전부 공부했습니다. 폐종양에 관련된 논문은 제 전공 논문 보다 더 많이 읽었습니다. 살기 위해서 공부했고 간절했기 때문에 공부했었습니다. 정말 이때에는 너무 간절했습니다. 정말 살고 싶어서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결국 수술을 받고 몸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간절했던 그 감정을 다른 분들도 똑같이 느꼈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드리고자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나하나 찾기 힘들었던 정보들, 그리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정보글들을 잘 정리해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프고 나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챙겨 먹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생각 보다 많은 분들이 오시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1명이라도 더 보고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꾸준히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폐종양과 더불어 코로나로 인해 직장은 잃은 저는 다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취업 준비로 약 3개월 정도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결국 몸이 회복되면 다시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직 취업을 하지는 못한 상태이지만 전보다는 조금 더 여유가 생겨 다시 글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니라 제가 잠시 블로그에 신경을 못 쓴 사이에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셨기 때문입니다. 다들 간절하시고, 조급하시고, 걱정이 많으셨을 텐데 제가 답변을 너무 늦게 해드려서 너무 죄송하고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 마음들을 정말로 잘 알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앞으로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들어와서 답변을 꼭 빠르게 달아드리겠습니다. 다시 정보글도 꾸준히 올려서 많은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아직 완치 판정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저도 아직 이겨내는 중이기 때문에 다 같이 힘내서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폐암과 폐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이 완치를 하시고 편하게 숨을 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항상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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