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입원 생활 후기

    삼성서울병원 입원 생활 후기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폐 결절(종양) 수술 이후 입원 생활까지의 모든 이야기를 끝내려고 합니다. 입원 생활 이후에는 집에서 어떻게 생활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작성하겠습니다.

     

    2020/12/16 - [후기] - 흉강경 수술 후 중환자실 입원까지 자세한 후기

    2020/12/18 - [후기] - 폐 종양 제거 수술 후 일반 병실에서 회복

     

    위에는 폐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흉강경 수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에 가서 회복을 하고, 일반 병실로 갔던 것에 대한 자세한 후기 글입니다. 폐 수술을 받으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20/11/24 - [후기] - 폐 결절 발견 그리고 폐 CT 촬영

    2020/11/26 - [후기] - 폐 결절 객담검사와 흉부외과 첫 진료

    2020/12/01 - [후기] - 폐 조직 검사 결과 그리고 흉부외과 첫 진료

    2020/12/10 - [후기] - 폐 수술 전 받았던 검사와 후기

     

    흉강경 수술을 하기 전 받았던 검사들과 교수님들을 만났던 내용들도 있습니다. 모든 후기는 상단에 보이는 '후기' 메뉴란에서 볼 수 있으며, 처음부터 읽어보시면 건강검진을 통해서 폐 결절을 발견하고, 수술을 받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내용을 최대한 자세히 적어서 글 하나하나가 장문입니다. 시간이 있을 때 천천히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폐 결절, 폐 종양 때문에 마음과 정신이 힘드신 분들에게 많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삼성서울병원 입원 생활 후기에 대해서 자세히 작성해보겠습니다. 이 내용은 바로 전 글의 내용과 이어집니다. 그럼 오늘의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1. 삼성서울병원 수술 후 일반 병실 입원 2일차

    폐 결절(종양)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온 지 2일이 지났습니다. 통증은 확실히 줄어들고 있으며, 몸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래를 뱉는 일과 억지로 기침을 하는 것은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힘들기보다는 아파서 너무 괴롭습니다.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이 난다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하품하는 것도 정말 죽을 맛입니다. 평소에는 전혀 느끼질 못했는데, 하품을 하면 가슴 근육이 사용됩니다. 그래서 수술 후 하품을 하면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그래서 하품을 하고 싶어도 일부로 참았습니다.  

     

    1) 흉부외과 교수님 회진

    흉강경 수술 후 2일차, 일반 병실에 있을 때 저의 수술을 집도하신 김교수님께서 회진을 한 번 오셨습니다. 외과 교수님들은 워낙 바쁘셔서 회진을 잘 못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회진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오전에 갑자기 오셨습니다.

     

    교수님이 오시기 전에 호흡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김교수님께서는 저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저한테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병실에 들어오자마자 저를 안 보시고 창밖을 바라보시면서 "수술 후 너무 무리한 운동은 하지 마세요. 걷는 것도 천천히 걸으셔야 해요. 갑자기 몸에 변화를 주면 부정맥 같은 골치 아픈 것들이 올 수 있어요."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시고는 바로 나가셨습니다. 정말 1분 정도 뵌 것 같습니다. 질문도 못했습니다. 너무 빠르게 가셔서 그냥 감사하다는 말만 하고 회진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이 이후로 퇴원할 때까지 김교수님을 뵌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수술 후 첫 외래 때, 김교수님께서 장기 휴가를 가셔서 다른 교수님께 외래진료를 봤습니다. 결국 저는 흉강경 수술 후 일반 병실 회진 때 이후로는 김교수님을 한 번도 아직까지 못 뵈고 있습니다.

     

    2) 흉부외과 주치의 선생님 회진

     

    그 이후로 회진은 계속 주치의 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주치의 선생님은 나중에 알고 보니 김교수님 수술 보조의 선생님이셨습니다. 엄청 젊으셔서 놀랐습니다. 동안일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2일째 밤에 주치의 선생님께서 회진을 오셨는데, 내일 상태를 보고 흉관 하나를 뽑자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조금 있었습니다.

     

    제 수술이 워낙 오래 걸렸고, 힘든 수술이어서 그런가 지혈이 조금 안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헤모글로빈 수치가 조금 낮게 나왔으며, 만약 내일 피검사 결과 헤모글로빈 수치가 그대로 낮으면 수혈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조금 놀래서 괜찮은 거냐고 질문을 드리자 아무것도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고 위로해 주시면서 나가셨습니다. 주치의 선생님 회진 때는 질문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3) 혈전 주사

    폐 결절 수술 후 한동안 혈전 주사를 맞았습니다. 혈전 주사는 수술 후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서 혈액이 덩어리지는 혈액응괴 증상을 예방하는 주사라고 하셨습니다.

     

    입원 생활을 하면서 유일하게 아프게 맞았던 주사였습니다. 혈전 주사는 링거로 맞지 않고 정말 주사로 맞습니다. 혈전 주사는 팔뚝 아니면 배에다가 맞습니다.

     

    혈전 주사를 많이 맞아서 멍이 든 팔뚝의 모습입니다.

    저는 배에다가 맞는 건 조금 아플 것 같아서 매일 팔뚝에다가 맞았습니다. 그런데 혈전 주사를 매일 맞다 보니까 팔뚝에 멍이 들었습니다. 위에 사진이 혈전 주사를 맞은 팔뚝의 모습입니다.

     

    주사는 엄청 작은데, 맞으면 조금 아픕니다. 그래도 맞아야 하니 참으면서 다 맞았습니다. 유일하게 아프게 맞는 주사는 이거 하나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 일반 병실 입원생활 3일차

     

    수술을 끝내고 3일차에 저물었습니다. 몸은 확실히 좋아졌으나, 통증은 아직 있어서 새벽에는 항상 진통제를 맞고 있었습니다. 

     

    통증은 정확히 수술 후 1-2일차 때 제일 아픈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확실히 약해지는데, 그렇다고 빠르게 통증이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정말 서서히 줄어듭니다. 흉관을 뽑으면 통증이 훨씬 줄어든다고 해서 하루빨리 흉관을 뽑고 싶었습니다.  

     

    계란 국과 돼지고기, 계란장조림이 나왔습니다.

    3일차에 먹은 아침밥의 모습입니다. 신기하게 점심 저녁 보다 아침밥이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이날은 조금 먹을만했습니다. 아침밥을 먹고 조금 쉬고 있는 주치의 선생님께서 회진을 오셨습니다.

     

    1) 무통 주사를 빼다

    입원 3일차에 무통주사를 다 써서 링거를 뺐습니다. 이때부터 하루 종일 계속 꽂고 있는 링거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너무 편했습니다.

     

    이제 흉관만 빼면 몸이 정말 자유로워질 것 같았습니다. 이날 모든 링거를 뽑은 기념으로 걷기 운동을 더 열심히 했습니다. 혹시 모르는 비상사태를 위해 손목에 꽂혀 있는 정맥 주사는 빼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몸과 연결된 것은 흉관밖에 없었습니다.

    손목으로부터 연결되어 있는 링거는 없고, 옆구리에 흉관만 2개가 꽂혀 있었습니다. 링거만 빼도 걷기 운동을 하는데 너무 편했습니다.

    잘 보시면 환자들 전부 몸에 흉관을 달고 있습니다. 병동 벽에는 운동 방향 지시판이 일정하게 걸려있습니다.

    이 날에는 유독 운동을 하는 환자분들이 많았습니다. 병동 복도 벽을 보시면 위에 사진처럼 운동하는 방향이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환자분들이 한쪽 방향으로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간호사분께서 무통 주사를 빼고 링거를 제거하자, 이제 진통제는 경구약으로 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순간 "어? 그럼 이제 제가 맞는 진통제 못 맞아요?"라고 질문을 드리자, "퇴원 후에는 경구 진통제 밖에 먹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이제부터 경구 진통제로 통증 조절 연습을 하셔야 해요."라고 대답을 해주셨습니다.

     

    강한 경구 진통제에는 취급 주의 의약품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빨간 봉투에 담긴 약이 진통제입니다. 효과가 생각 보다 좋아서 상당히 놀랬습니다. 이 진통제를 먹으면 통증이 조금씩 잡히면서 잠에 들어버립니다. 여하튼 이 이후로는 링거 진통제를 맞지 않고, 항상 경구 진통제를 먹었습니다.

     

    2) 흉관 하나 제거

     

    주치의 선생님께서 저의 상태를 보시더니 오늘 흉관 하나를 빼도 될 것 같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시고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아직 낮지만, 조금씩 올라가는 중이라서 내일 한 번 더 보고 수혈 여부를 결정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마 이때 주치의 선생님께서 저의 식단 기록을 보셨던 것 같습니다. 제 식단 기록을 보시더니, 담당 간호사께서 했던 말처럼 엄청 많이 드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똑같이 양을 좀 줄여야 하냐고 물어보자, 웃으시면서 더 드셔도 된다고 하시면서 나가셨습니다.

     

    주치의 선생님께서 나가시고 몇 시간 뒤에, 다른 젊은 여자 의사 선생님께서 흉관을 뽑기 위해 오셨습니다. 이분 더 너무 젊으셔서 놀랐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간호사이신 줄 알았다고 하셨습니다.

     

    저의 병상 사진입니다. 창가 쪽은 창문턱이 있어서 짐을 놓기 좋습니다.

    흉관은 그냥 병상 위에서 바로 뽑습니다. 저는 시술일 줄 알았는데 그냥 뽑으면 된다고 말씀하시길래 조금 놀랐습니다.

     

    먼저 뒤쪽에 있는 흉관을 뽑았는데, 흉관을 뽑는 도중에 숨을 쉬어버리면 공기가 찰 수 있다고 흉관을 뽑을 때 숨을 잘 찾으셔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숨차는 연습을 몇 번 하고, 바로 흉관을 뽑았습니다. 이때는 느낌이 상당히 이상할 뿐 별로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흉관을 뽑은 후에는 대부분 스테이플러로 상처를 집어버리는데, 저는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 그냥 실로 묶었습니다.

     

    스테이플러를 집지 않아서 이때는 좋았지만, 나중에 봉합을 해야 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잡고 있는 스탠드를 보시면 달려 있는 링거 약이 하나도 없습니다.

    흉관 하나를 빼고 걷기 운동을 할 때 찍은 사진입니다. 병동 끝쪽에 가면 이렇게 큰 창문이 있습니다. 창문을 바라보면서 노래를 많이 들었습니다. 일단 흉관 하나를 뽑으니 훨씬 기분이 가볍고 좋았습니다.

     

    3) 가래 상태

     

    퇴원을 할 때 까지 가래 뱉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퇴원 할 때 까지는 가래에 항상 피가 같이 나왔습니다. 가래 상태를 담당 간호사분께 몇 번 보여드렸었는데, 보시더니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런 피 가래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피의 양은 조금씩 줄어듭니다. 반대로 피의 양이 늘어나거나 색갈이 진해지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피 가래가 나와도 놀라실 필요 없습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이 피가래의 모습입니다. 신기하게도 정말 시간이 지날 수도록 피의 양이 줄어들고, 색갈이 옅어졌습니다. 피가래는 정확히 퇴원 후 1주일 까지는 아주 미세하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3일차 저녁에는 하와이안 피자가 나왔습니다. 전 글에서도 언급을 했었는데, 하와이안 피자가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병원 밥에 피자가 나와서 그런가 생각보다 인상 깊어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3. 일반 병실 입원생활 4일차

    폐 결절 수술을 하고 4일차에 눈을 떴습니다. 아직까지 새벽에는 통증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폐 절제 수술을 받고 나면 마른 기침이 나온다고 하는데, 저는 기침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빵식도 맛있었습니다.

    아침밥으로 빵식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빵식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쌀이 있는 밥 말고, 쌀이 없는 밥이 확실히 맛있습니다. 이날도 아침밥을 먹고, 양치를 하고, 걷기 운동을 조금 하고 들어왔습니다.

     

    병상에 앉아서 조금 쉬고 있자 주치의 선생님께서 회진을 오셨습니다. "피검사 결과 다행히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이렇게 빨리 회복하기 힘든데, 너무 젊어서 그런 것 같아요. 오늘 남은 흉관 빼고 내일 퇴원할게요."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흉강경 수술을 하면 대부분 5-7일 정도 입원을 하는데, 저는 정말 딱 5일 입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더 병원에 있고 싶었으나, 삼성서울병원 같은 경우 문제가 없으면 바로 퇴원을 시킨다고 합니다. 그래도 일단 남은 흉관도 빠르게 빼서 한쪽으로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1) 남은 흉관 제거

     

    주치의 선생님께서 회진을 다녀가신 후 조금 기다리자 남은 흉관을 빼기 위해 저번에 오셨던 여자 의사 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흉관을 빼는 방법은 동일했습니다. 다만 이번 흉관은 갈비뼈 바로 아래쪽에 있어서 그런가 조금 아팠습니다. 흉관이 빠지는 느낌도 훨씬 잘 느껴졌습니다.

     

    아마 신경이 더 많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여하튼 이번 흉관 구멍도 스테이플러로 집지 않고 그냥 실로 묶기만 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는 "스테이플러로 집지 않아도 되나요?"라고 물어봤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네. 다행히 상처가 아주 잘 아물고 있어서 안 집어도 될 것 같아요."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흉관을 전부 제거한 흉강경 수술 부위 모습입니다.

    그리고 상처를 덮고 있었던 커버를 다 벗기셨습니다. 흉관이 있던 자리는 메딕스라는 큰 상처 밴드를 붙여주셨습니다. 저번에 먼저 공개했던 위의 사진이 바로 흉관을 다 뺏을 때 바로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흉관을 다 제거하니 정말 살 것 같았습니다. 몸이 너무 가벼워진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술 부위 통증은 아직 있었습니다.

     

    무밥도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흉관을 제거하고 점심밥을 먹었습니다. 팔에도 옆구리에도 아무것도 없으니 밥맛도 좋아진 기분이었습니다. 아마 이 날 나왔던 메뉴가 무밥이었을 겁니다.

     

    2) 삼성서울병원에서의 마지막 밤

     

    벌써 마지막 밤이 되었습니다. 내일이면 퇴원을 하는 날입니다. 흉관을 다 뽑고 걷기 운동을 하니 정말 산뜻했습니다. 기분 좋게 노래를 들으면서 걷기 운동을 했습니다.

     

    마지막 저녁밥은 삼성서울병원 지하에 있는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한 후 병동에서 먹었습니다. 당연히 저는 병실에 있었고 이 날에는 어머니가 오셨기 때문에 어머니께서 포장을 해오셨습니다.

     

    치킨 샐러드와 미트볼 덮밥의 모습입니다.

    치킨 샐러드와 미트볼 덮밥인데,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그래도 병원 밥보다는 훨씬 맛있었습니다. 저녁밥을 먹고, 약을 먹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새벽에는 아직 통증이 심해서 진통제를 먹고 자야 했습니다.

     

    마지막 밤이라서 그런가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수술을 한 것도, 퇴원을 하는 것도 잘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수술을 잘 받고, 회복을 잘 하고, 문제없이 퇴원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4. 퇴원

    아침으로 나온 누룽지의 모습입니다.

    드디어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아침밥이 나오는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의 마지막 병원 밥은 누룽지였습니다.

     

    아침밥을 먹고, 걷기 운동을 하고 병상에 앉아 있자 담당 간호사분께서 오셔서 손목에 있는 정맥 주사를 빼주셨습니다. 그리고 퇴원 안내에 대해서 설명을 할 테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상처 관리 방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오시더니 먼저 여러 가지 서류와 함께 상처 관리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이 상처 관리 방법에 대해서 제가 나중에 따로 '정보' 메뉴에 자세히 적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 퇴원 후 복용해야 하는 약들

    그다음 퇴원 후 집에서 먹는 약을 주셨습니다. 약은 2주 치이며, 정말 많습니다. 약은 식전에 먹는 소화제, 변비약, 진통제, 강한 진통제가 있었습니다.

     

    약을 받고 나면 정말 많다고 느껴집니다.

    일단 항상 식후에 먹는 약은 진통제입니다. 하지만 만약, 진통이 너무 심하게 느껴질 경우 빨간색 봉투에 담긴 강한 진통제를 먹으라고 했습니다. 통증이 심하면 절대로 참지 말고 반드시 진통제를 먹으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각종 서류와 다음 외래 날짜가 적힌 안내문을 받았습니다. 담당 간호사분께서는 이제 퇴원을 하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2) 퇴원 후 한 것들

    저는 짐을 다 챙긴 다음 병실에 있는 환자분들에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나가면서 담당 간호사분께도 인사를 했습니다.

     

    일단 암 병동 원무과로 가서 병원비 총액을 결제했습니다. 병원비에 대해서도 나중에 자세히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결제를 한 후 지하로 내려가서 의료기 상사에 방문했습니다.

     

    상처 관리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을 때, 지하로 내려가서 메딕스를 넉넉하게 구매하라고 하셨습니다. 상처는 따로 소독을 할 필요는 없으며, 2일에 한 번씩 메딕스만 교체를 하면 된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메딕스를 30개 정도 구매하고 주차장으로 나갔습니다.

     

    이 날에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첫째 이모가 왔었습니다. 저는 첫째 이모 차를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집으로 가는 동안 정말 많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 와서 처음으로 먹은 요플레와 집밥입니다.

    집에 와서 처음으로 먹은 요플레와 집 밥의 모습입니다. 역시 집 밥이 최고입니다. 이렇게 저의 삼성서울병원 입원 생활은 끝나게 됩니다. 생각보다 입원을 정말 짧게 해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통증은 아직 있었으며, 예전처럼 걷는 것도 아직은 힘들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삼성서울병원 입원 생활에 대해서 적어봤습니다. 앞으로는 집에 와서 회복을 했던 내용에 대해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