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종양 제거 수술 후 일반 병실에서 회복

    폐 종양 제거 수술 후 일반 병실에서 회복

    지난 글에서는 폐 종양 제거를 위한 흉강경 수술과 중환자실 입원에 대한 자세한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폐 종양 제거 수술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적어 놨기 때문에 내용이 상당히 깁니다. 하지만 저처럼 폐 수술을 받으시는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2020/12/16 - [후기] - 흉강경 수술 후 중환자실 입원까지 자세한 후기

     

    위에 링크를 누르시면 수술 후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술을 받기 전에는 걱정도 많기 되고, 겁도 많이 났지만 막상 받고 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20/11/24 - [후기] - 폐 결절 발견 그리고 폐 CT 촬영

    2020/11/30 - [후기] - 폐 조직 검사 방법과 후기

    2020/12/10 - [후기] - 폐 수술 전 받았던 검사와 후기

    2020/12/11 - [후기] - 폐 결절 수술 전 입원 과정

     

    위에는 폐 종양 제거 수술 전 받았던 조직 검사와 각종 검사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천천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저의 수술 후기 내용이 전부 궁금하신 분들은 상단에 보이는 '후기' 메뉴를 눌러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보시면 됩니다. 

     

     

    수술을 안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이미 받은 것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폐 결절, 폐 종양, 폐암은 주기적인 건강검진만이 예방 방법입니다.

     

    오늘은 폐 종양 제거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기고, 일반 병실에서 어떻게 회복을 했는지에 대한 후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폐 종양 제거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중환자실에서 수술 후 처음으로 아침밥을 먹고, 김교수님을 회진 시간 때 잠깐 만나 뵙습니다. 지난 글에서도 적었지만, 김교수님께서는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됐으며 너무 무리하지 말고 회복에 힘쓰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밥을 잘 먹고, 대답을 잘 해서 그런지 곧바로 일반 환자실로 옮겨도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간호사에게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폐 종양 제거 수술을 받게 되면 하루 동안은 중환자실에 있게 됩니다. 회복이 조금 빠를 경우 상태를 보고 바로 일반 환자실로 옮긴다고 했었는데, 제가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1) 일반 환자실로 이동할 준비

    아침밥을 먹고 잠깐 눈을 붙였는데, 담당 간호사 교대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시간은 9시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자 간호사에서 여자 간호사로 다시 바뀌었습니다.

     

    저의 상태를 이것저것 체크하고 가시더니, 이제 일반 환자실로 옮겨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때 당시에는 너무 일찍 옮기는 것 같아서 괜찮냐고 한 번 더 물어봤더니, 물도 잘 마시고 밥도 잘 드시고 너무 젊으셔서 옮겨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회복이 빨라서 일반 병실로 일찍 올라갔습니다.

    솔직히 중환자실이 많이 편해서 좀 더 있고 싶긴 했습니다. 보호자 면회시간인 11시쯤에 아버지께서 오셨습니다. 제 얼굴 상태가 괜찮아 보여서 그런지 아버지 표정도 좋아 보이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몸 상태는 좀 어떠니? 아프지는 않고?"라고 이것저것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는 "아직 통증이 심하지는 않네요. 그런데 몸이 너무 불편해요."라고 괜찮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중환자실 담당 간호사분께서 오셨습니다.

     

     

    "환자 회복이 빨라서 이제 바로 일반 병실로 옮겨도 괜찮을 것 같아요. 보호자 면회시간은 원래 15분인데, 어차피 환자분이 일반 환자실로 가셔야 하니까 좀 더 계시다가 같이 올라가시면 될 것 같아요."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몇 분 기다리자 다시 간호사분께서 오셔서 일반 환자실로 옮겨갈 준비를 해주셨습니다. 몸에 걸려 있는 링거들을 이동 스탠드에 옮기고, 다리를 감싸고 있던 혈액 순환 장치 패드를 분리했습니다.

     

    제가 까먹고 저번 시간에는 언급을 못했는데, 중환자실에서 눈을 뜨고 일어나면 이상한 장치가 다리를 감싸고 있습니다. 폐 종양 제거 수술을 하고 나면 몇 시간 동안 몸을 움직이지 않고 누워만 있기 때문에 다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장치는 다리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리의 혈액을 순환시켜 주고 근육 마사지를 해주는 장치라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장치를 차고 있다고 해서 아프거나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오래 누워 있다 보니 다리를 쓰지 않게 됩니다.

    여하튼 이 장치를 다리로부터 분리했으며, 일반 환자실에서도 쓸 수 있다면서 따로 챙겨줬습니다. 그리고 소변줄을 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별생각 없었는데, 갑자기 제 바지를 들춘 다음 안쪽을 보시면서 소변줄을 빼셨습니다. 여자 간호사분이라서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소변줄은 제거하는데 10초도 안 걸렸으며, 아프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저 길고 생각보다 두꺼운 줄이 제 요도 안에 있었다는 걸 생각하니 기분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몸에서 뺄 수 있는 장치들은 모두 다 빼고 잠깐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11시 30분쯤 되자 인솔자분께서 휠체어를 끌고 오셨습니다.

     

    이제 바로 일반 환자실로 가면 된다는 말과 함께 일단 침대에 앉아서 천천히 휠체어에 탔습니다. 몸이 아직 불편하고 적응을 못해서 그런지 휠체어를 타는데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통증이 슬슬 오기 시작했습니다.

     

    휠체어 앉은 다음 중환자실 담당 간호사분께 인사를 하고 인솔자분과 아버지와 함께 일반 환자실이 있는 병동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2) 일반 환자실로 입원

     

    이제 다시 일반 환자실로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6인실이었습니다. 제가 중환자실에서 가장 빨리 나와서 그런지 병실에는 한 분만 계셨습니다.

     

    6인실도 상당히 넓고 깨끗하고, 아주 쾌적했습니다. 특히 창가 쪽에는 풍경도 좋아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병동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서 창가 쪽으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날씨도 좋고, 뷰도 좋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폐 종양 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서 처음으로 입원을 했을 때 가져온 짐을 다시 풀었습니다. 이제는 병실을 옮기는 일이 없으니 짐을 완전히 풀고 정리를 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입원실도 정말 좋습니다. 특히 병상 같은 경우 리모컨 하나로 높낮이를 아주 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일단 폐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나오면 똑바로 누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침대를 조금 세운 다음 기대고 누워 있어야 합니다. 중환자실에서도 똑바로 눕지 않고, 병상을 높이를 조금 세운 상태로 누워 있었습니다.

     

    병상 높이를 조절하고 누워서 조금 쉬고 있자, 담당 간호사분께서 오셔서 입원 안내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걷기 운동과 숨쉬기 운동을 잘하셔야 한다며 기록지와 함께 설명을 잘 해주셨습니다.

     

    병실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좋았습니다.

    병실에 사람이 없으니 너무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또 수술을 끝내고 나니 홀가분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일반 병실로 와도 아직 몸에는 링거가 많이 달려 있었습니다. 조금 쉬고 있자 점심밥이 나왔습니다.

     

    일반 병실로 와서 처음으로 먹은 점심밥의 모습입니다.

    폐 종양 제거 수술 후 첫 점심밥은 일반식으로 먹었습니다. 생선구이와 시래깃국, 김치와 반찬이 나왔습니다. 밥은 솔직히 맛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밥을 먹고 좀 쉬고 있자 통증이 점점 잘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2. 폐 종양 제거 수술 후 일반환자실 후기

     

    일반 환자실에서의 생활은 솔직히 중환자실에서 있을 때 보다 힘들었습니다. 일단 화장실을 가거나 운동을 하거나 등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니 힘들었습니다.

     

    저녁쯤 되자 수술을 끝내고 온 환자분들이 입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저와 비슷한 폐 절제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었습니다. 환자분들은 대부분 나이가 50-60대쯤 되었습니다.

     

    한 환자의 보호자분께서는 저를 보고 이렇게 젊은 사람이 수술을 왜 받았냐고 질문 공세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저는 폐에 희귀 종양이 생겨서 수술을 했으며, 젊은 사람한테 잘 생기는 병이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폐 수술 후에는 환자가 스스로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걷기 운동, 운동 기록, 식단 기록, 기침, 가래 뱉기, 숨쉬기 등 아주 많습니다. 아래쪽에서 자세히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1) 운동 기록

    호흡 운동, 걷기 운동 기록지입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이 호흡, 걷기 운동 기록지입니다. 호흡 운동은 심 호흡 두 번/공 올리기 한 번/휴식 10초/심 호흡 두 번/공 올리기 한 번/휴식 10초/심 호흡 두 번/공 올리기 한 번/휴식 10초/기침이 한 세트이며, 한 번 할 때마다 2세트씩 하면 됩니다.

     

    걷기 운동 같은 경우 첫 운동 시 담당 간호사와 함께 하며, 중환실에서 했었던 것과 같이 산소포화도와 맥박을 체크하면서 걷습니다.

     

    체크가 끝나면 일정하게 걷는 속도를 정해줍니다. 걷는 속도가 정해지면 그 속도를 유지하면서 보호자와 함께 운동을 하시면 됩니다.

     

    걷기 운동은 시작 전이나 식사 30분 후에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걷기 운동 후 기록지에 시간과 횟수를 적으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항상 밥을 먹고 이빨을 닦은 다음에 걷기 운동을 했습니다.

     

    걷기 운동은 병동을 계속 돌면서 하면 됩니다. 걷다 보면 많은 환자분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에어팟을 끼고 노래를 들으면서 걷어서 그런가 심심하거나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주렁주렁 달고 움직이셔야 합니다.

    걷기 운동이 힘든 이유는 몸에 이것저것이 꽂혀 있기 때문입니다. 손 목에는 링거가 꽂혀 있고, 옆구리에는 흉관이 꽂혀 있으며, 링거 스탠드 아래쪽에는 흉관 통이 걸려 있어서 정말 너무 불편합니다. 위에 사진처럼 스탠드를 천천히 밀면서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걷기 운동을 잘해야 폐가 빨리 펴지고 합병증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잘 해주셔야 합니다. 저도 귀찮지만 꼬박꼬박 걷기 운동을 했습니다.

     

    2) 소변, 대변, 식단 기록

     

    걷기 운동 말고도 소변과 대변, 식단 기록도 해야 합니다. 폐 종양 제거 수술 후 일반 병실에 오면 간호사분께서 기록지를 다 줍니다.

     

    수술을 하고 나면 첫 대변이 아주 중요하다고 합니다. 소변은 대체로 잘 나오는데, 대변은 잘 나오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진통제를 맞으면 변비가 잘 생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술 후 첫 대변을 볼 때까지 밥을 먹고 나면 변비약을 줍니다. 그리고 대변을 보고 나서 대변의 상태를 기록지에 잘 적어놔야 합니다. 소변 같은 경우는 소변 통이 따로 있어서 소변 통에 소변을 보고 소변량을 기록지에 적으면 됩니다.

     

    대변의 상태가 좋지 못하거나, 소변을 너무 저게 보거나, 너무 많이 보면 몸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록지에 기록을 아주 잘 해야 합니다.

     

    저는 수술 후 2일 후에 바로 대변을 봤으며, 변비가 없어서 첫 배변 이후 변비약을 따로 먹지는 않았습니다. 몸에 링거와 흉관이 꽂혀 있어서 대변보는 일이 엄청 불편합니다. 그리고 수술 부위에 통증이 있어서 힘도 제대로 주지 못해서 상당히 곤욕이었습니다.

     

    식단 기록도 열심히 적었습니다.

    식단 기록도 잘해야 합니다. 병원 밥에서 나오는 밥은 물론, 간식을 사 먹거나, 과일을 조금 먹거나 등 입으로 들어왔던 음식과 물은 전부 기록을 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간식이랑 과일을 좀 많이 먹었는데, 너무 많이 적어서 그런가 간호사분께서 칼로리 계산이 힘들다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간식을 조금 먹어야 하나요?"라고 묻자 간호사분께서는 "아니요. 아니요. 환자분은 잘 드시는 것이 좋아요~"라며 웃으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수술하신 분들에게 정말 추천드립니다.

    위에는 제가 입원하면서 가장 많이 마셨던 생과일 주스입니다. 정말 생딸기를 갈아서 만든 주스라서 그런지 맛은 물론 포만감도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지하에 있는 마트에 팔고 있는데, 조금 늦으면 다 팔리고 없습니다.

     

    토마토도 있는데, 딸기가 제일 맛있습니다. 저는 입맛이 없을 때마다 이 주스를 마셨습니다. 정말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대신 많이 비쌉니다.

     

    3) 약 복용과 진통제

    약 같은 경우 정해진 시간이 되면 담당 간호사분께서 오셔서 일일이 전달해 줍니다. 정말 편합니다. 약은 다양하게 있으며, 대부분 식전 약과 식후 약입니다. 상황에 따라서 먹는 약들도 있었습니다.

     

    3. 폐 종양 제거 수술 후 통증과 회복

     

    진통제 같은 경우 일단 기본적으로 무통주사를 거의 퇴원할 때까지 달고 있습니다. 통증이 심할 때마다 저번 글에서 보여줬던 버튼을 한 번씩 누르면 됩니다. 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할 경우 간호사를 불러서 말씀을 드려야 합니다.

     

    위에 보시면 통증 점수가 있습니다.

    통증 때문에 간호사를 부르면 먼저 오셔서 통증 점수를 물어봅니다. 통증 정도는 위에 사진과 같습니다. 정확하게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일단 고통스럽게 아프면 최소 4점으로 말씀을 해주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도 아파서 간호사를 부를 때는 통증 점수를 4점으로 말했습니다. 4점부터는 다른 진통제 주사를 놓아줍니다.

     

    1) 언제부터 많이 아플까?

    일단 폐 종양 제거를 위해 흉강경 수술을 받고 나서 마취에서 깨면 통증이 아주 심하지는 않습니다. 일반 병실로 올라왔을 때도 많이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정확히 통증이 심해진 시기는 일반 병실로 올라온 날 새벽부터였습니다. 자다가 통증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통증은 폐 쪽 보다 흉관 주변으로 심하게 왔습니다.

     

    일단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무통주사 버튼을 눌러도 통증은 잘 완화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담당 간호사를 불렀습니다.

     

    위에 보이는 가장 작은 약이 진통제입니다.

    간호사분께서 오시면 일단 통증 점수를 물어보고, 4점 이상이라고 하면 다른 진통제 약을 갖다주십니다. 진통제는 주사로 맞는 것이 아니고 링거로 맞기 때문에 아프지 않습니다.

     

    저는 통증이 주로 새벽에 왔습니다. 새벽에 진통제를 맞고 한숨 자고 일어나면 통증이 잡히다가, 다시 밤이 되면 슬슬 아파지고, 새벽이 되면 다시 통증이 심해져서 잠에서 깼습니다.

     

    2) 진통제 종류

     

    진통제에도 종류가 아주 많기 때문에 사람마다 맞는 진통제가 있고, 그렇지 않은 진통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진통제를 맞을 때마다 확실하게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표현해 주셔야 합니다.

     

    효과가 없을 경우 진통제를 계속 바꿔서 놓아줍니다. 일단 저는 처음으로 맞은 진통제는 효과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속이 너무 울렁거려서 진짜 바로 구토가 나올 뻔했습니다.

     

    구토를 할 것 같으면 바로 간호사한테 말해야 합니다. 그러면 또 구토를 잡아주는 약을 놓아줍니다. 이렇게 약을 많이 맞으니 당연히 간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는 것 같았습니다.

     

    여하튼 저는 진통제를 정확히 2번 바꿨습니다. 2번째에 바꾼 진통제는 효과가 정말 좋았습니다. 통증도 바로 잡아주고, 울렁거리지도 않았습니다. 새벽에 맞고 나면 통증이 완화되면서 바로 잠에 들었습니다.

     

    잠을 자다가 통증 때문에 새벽에 깨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담당 간호사분께 앞으로 이 진통제로 달라고 했습니다. 진통제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참지 못하는 통증이 올 때마다 이 진통제를 맞았습니다.

     

    일단 몸에 맞는 진통제를 찾으니 통증에 대한 걱정이 줄어 들어서 병원 생활을 하는데 너무 편했습니다. 심한 통증의 느낌이 오면 바로 놓아 달라고 하면 됩니다.

     

    참고로 진통제를 최대한 안 맞으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무조건 진통제를 맞아서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절대로 통증을 억지로 참지 말라고 합니다.

     

    통증을 조절하지 못하고 계속 참게 되면 오히려 나중에 더 아플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그래서 아프면 바로 담당 간호사분을 불러서 진통제를 맞았습니다.

     

    3) 조금씩 회복하는 몸

     

    폐 종양 제거 수술을 한 후 일반 병실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몸이 회복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단 오른손에 맞고 있던 링거를 뺐습니다.

     

    조금 아팠지만, 빼니 시원하고 편했습니다.

    오른손에 꽂은 링거는 좀 아팠습니다. 빼고 나니 위에 사진처럼 상처가 생겼습니다. 그래도 빼고 나니 상당히 편하고 좋았습니다.

     

    폐 종양 제거 수술을 하고 나오면 위와 같은 모습을 하고 병실로 옵니다.

    수술하고 나서 처음으로 찍은 수술 부위의 모습입니다. 일단 폐 수술을 하고 나면 위에 사진처럼 수술 부위에 덕지덕지 붙이고 나옵니다. 저는 구멍을 총 4개 뚫었습니다.

     

    큰 구멍 1개, 작은 구멍 3개입니다. 큰 구멍은 저번에 사진으로 보여드렸지만, 저 같은 경우 상당히 크게 절개했습니다. 아래에는 흉관이 꽂혀 있는 모습입니다. 상당히 보기가 흉하지만, 수술을 받고 상처를 계속 보다 보면 적응이 됩니다.

     

    저는 밥을 정말 잘, 그리고 많이 먹었습니다. 일단 밥을 잘 먹어야 빨리 회복된다는 생각 때문에 의식하면서 많이 먹었습니다.

     

    일반식, 마파두부입니다.

    개인적으로 삼성서울병원 밥은 그냥 그랬습니다. 물론 맛있는 병원 밥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밥은 일반식선택식, 그리고 고급식이 있습니다. 위에는 일반식인데, 마파두부입니다. 솔직히 마파두부는 정말 맛없었습니다.

     

    일반식과 선택식은 급여가 되기 때문에 부담이 없지만, 고급식은 급여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참고하셔야 할 것이 고급식은 생각 보다 정말 비쌉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고급식, 전복죽입니다.

    저는 고급식을 2번 먹었는데, 너무 비싸서 그다음부터는 안 먹었습니다. 그리고 한식보다는 양식이 더 맛있습니다.

     

    일반식은 대부분 한식이고, 선택식은 대부분 양식입니다. 위에는 고급식이었던 전복죽의 모습입니다. 전복죽은 먹을만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진짜 말도 안 됩니다.

     

    선택식, 스파게티입니다. 맛있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먹은 메뉴 중에서 가장 맛있던 메뉴는 위에 보이는 스파게티였습니다. 진짜 제일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보여드릴 거지만, 하와이안 피자도 나왔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여하튼 저는 이렇게 폐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나서 천천히 잘 회복을 했었습니다. 일반 병실도 너무 좋았고, 간호사분들도 정말 너무 친절하고 좋았습니다.

     

    다른 병원 후기글 보면 간호사에 대한 불만 글들을 몇 번 봤었는데, 삼성서울병원은 모든 간호사분들이 정말 정말 친절했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작성하고 다음 후기에서 다른 내용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폐 결절, 폐 종양, 폐암 수술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그러면 제가 지금까지 공부하고 알아봤던 정보 한에서 최대한으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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