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결절 수술 전 입원 과정

    폐 결절 수술 전 입원 과정

    이제 드디어 폐 결절(종양) 수술 후기에 대한 글까지 왔습니다. 저는 처음 폐 결절을 발견한 후 수술까지 약 7개월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6개월 추적 검사를 해서 그렇습니다. 서울 메이저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수술을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 경우에도 약 한 달에서 두 달 정도는 소요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폐 결절 수술을 받기 전 발견과 검사 과정까지의 모든 후기 정보는 '후기' 메뉴에 올렸습니다. 아래에도 몇 개의 링크를 적어둘 테니, 궁금하신 분들은 먼저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20/11/24 - [후기] - 폐 결절 발견 그리고 폐 CT 촬영

    2020/11/30 - [후기] - 폐 조직 검사 방법과 후기

    2020/12/09 - [후기] - 산정특례 등록 및 조직 검사 발급

    2020/12/10 - [후기] - 폐 수술 전 받았던 검사와 후기

     

    몇 개의 후기글 링크만 올렸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첫 후기글부터 차근차근 읽으시면 됩니다. 최대한 자세하게 적으려고 하다 보니 글 하나하나 내용이 모두 깁니다.

     

    후기를 작성하면서 필요한 정보들을 많이 적어 놓았으니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 천천히 읽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폐 결절 수술을 받기 전 입원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1. 폐 결절 수술을 위한 입원 절차

     

    수술 입원을 하기 전, 맛있는 음식을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수술을 하고 나면 입맛이 없어서 잘 못 먹는다는 후기를 보고 미리 영양분을 채운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골고루 먹은 것 같습니다.

     

    폐 결절 수술 날짜가 다가오면 긴장을 많이 해서 입맛도 없어지고 불안한 마음이 커질 것 같았는데, 막상 수술 날짜가 다가오니 별 느낌이 없었습니다.

     

    폐 결절 수술 전,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었습니다.

    반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오히려 수술을 빨리 받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여하튼 하루하루 운동도 열심히 하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하다 보니 수술을 위한 입원 날짜가 다가왔습니다.

     

    1) 입원 전 코로나 검사

    먼저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입원을 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입원을 하고 다음 날 수술을 받게 됩니다. 현재 코로나 때문에 입원을 하려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은 검사 결과가 필요합니다.

     

    저번 삼성서울병원에서 폐 조직 검사를 받기 위해 입원을 했을 때는 입원 당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해줬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수월하게 검사를 받고 입원 수속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수술을 받기 위해서 입원 상담을 했을 때에는 이제 더 이상 당일 코로나 검사를 해주지 않는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유는 자세히 설명해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입원하는 날을 기준으로 3일 전 안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고, 결과지 또는 결과 문자를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3일을 초과해서 검사를 받으면 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3일 전 안에 받은 검사만 효력이 있습니다.

     

    코로나 음성 판정 문자입니다.

    바로 위에 보이는 사진이 코로나 음성 판정 문자입니다. 결과지를 뽑아서 가야 할 줄 알았는데, 그냥 핸드폰으로 오는 음성 판정 문자만 지참해도 된다고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코로나 검사 진행 방법은 전에 받았던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입원을 위해서 또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상당히 귀찮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입원 당일 3일 전 집 근처에 있는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문자를 지참해서 삼성서울병원으로 갔습니다.

     

    2) 입원 수속 후 병실 배정

     

    한 달 만에 다시 서울삼성병원에 왔습니다. 역시나 사람은 많았습니다. 저는 화요일이 수술이었기 때문에 월요일에 입원을 했었습니다.

     

    조직 검사 때와 똑같이 가장 먼저 원무과에 가서 기본적인 입원 수속 절차 밟습니다. 여러 가지 설명을 하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을 해줬습니다.

     

    폐 조직 검사를 위해 입원을 했을 때는 본관에 있는 병실에 입원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폐 결절 수술 때문에 그런지 암 병동에 있는 입원실로 안내를 해줬습니다.

     

    삼성서울병원 본관의 모습입니다.

    본관에서 암 병동으로 간 다음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으로 갔습니다. 저는 9층에 있는 병실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9층으로 간 다음 또 중앙에 간호사분들이 계시는 곳에 있는 원무과로 갔습니다.

     

    저보다 먼저 오신 분들이 계셔서 제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제 차례가 와서 접수를 했습니다.

     

    개인 정보와 코로나 검사 결과 등을 확인하고, 입원 동의서에 사인을 했습니다. 입원 동의서 말고도 2-3개 정도 되는 서류에 사인을 했습니다.

     

    이때까지도 코로나 때문에 보호자는 1명으로 제한을 했으며, 저의 보호자로 아버지가 오셨습니다. 입원 수속을 마치고 나니 간호사분께서 병실을 안내해 줬습니다.

     

    3) 입원

    폐 결절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한 2인실.

    병실은 이번에도 2인실이었습니다. 제 옆에는 어떤 아저씨께서 입원을 하고 계셨는데, 이미 수술을 하고 회복을 하시는 단계셨습니다.

     

    그 아저씨께서는 수술을 한 지 꾀 시간이 지나셨는데, 폐에 공기가 제대로 빠지지 않아서 퇴원을 못하고 있다고 먼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러시고는 젊은 사람이 벌써 수술을 하게 돼서 많이 안타깝지만, 젊으니까 금방 회복할 거라고, 수술은 그냥 눈뜨면 끝나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래도 입원 첫날 아저씨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힘이 조금 났습니다.

     

    2인실 병실의 내부 모습입니다.

    암 병동에 있는 2인실은 본관에 있는 2인실 보다 조금 더 좋았습니다. 일단 냉장고가 각 환자마다 배치되어 있고, 짐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엄청 큰 차이가 있지는 않습니다.

     

    병실은 역시나 아주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화장실도 좋았습니다. 상당히 쾌적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는 입원을 위해 가져온 짐을 풀고 정리를 한 다음 환자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병상에 앉아 있었습니다. 전에도 잠깐 언급을 했었지만, 수술 후 대부분의 환자들이 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지기 때문에 그때는 병실을 비워줘야 합니다.

     

    제가 가지고 온 짐은 이 정도 됩니다. 가방도 매고 왔습니다.

    그래서 짐은 최소한으로 가져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일단 이날은 짐을 최소한으로 가져왔습니다. 여하튼 병상에 앉아서 쉬고 있으니 담당 간호사분께서 오셔서 수술 전 알아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2. 흉부(폐, 종격동) 수술 안내문

     

    간호사분께서 가져오신 서류는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폐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하는 정보도 많이 있었습니다. 어떤 서류들이 있었는지 사진과 함께 차근차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환자 정보 조사지

    가장 먼저 환자 정보 조사지입니다. 이 조사지는 수술을 받는 입원 환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하여 의료진에게 필요한 몇 가지 개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조사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정보들은 반드시 치료를 위한 자료로만 사용될 것을 약속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솔직하게 적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 정보 조사지의 모습.

    환자 정보 조사지의 모습은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귀찮더라도 최대한 꼼꼼하게 보면서 작성해야 수술을 받는 본인한테 좋습니다. 저도 자세히 보고 열심히 작성을 한 다음에 제출을 했습니다.

     

    2) 폐 결절 수술 전 준비해야 할 항목들

    그다음 담당 간호사분께서 수술 안내문을 보여주시면서 다음 날 받아야 하는 수술에 대해서 설명을 해줬습니다.

     

    먼저 수술 예정 날짜를 확인해 주고, 수술 시간을 말해줬습니다. 저는 화요일 오후 13시 40분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폐 결절 수술 전 지참 안내문입니다.

    수술 시간은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예정된 수술 시간 보다 빨리 받거나 늦게 받을 수 있다고 추가적으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수술 결과는 수술 후 회진 시 듣게 되며, 퇴원 후 외래 첫 방문 시 최종 조직 검사 결과와 함께 앞으로의 치료 일정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수술 전에는 금식, 항생제 반응 검사, 정맥주사, 수술 부위 표시, 호흡운동 연습, 장신구 제거, 보조기 제거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들은 나중에 '정보' 메뉴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3) 폐 결절 수술 후 알아야 할 항목들

     

    그다음 수술 후 알아야 할 항목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을 해줍니다. 수술 전 보다 훨씬 중요한 항목들이 많기 때문에 저는 주의 깊게 들었습니다.

     

    이런 설명들을 제대로 듣지 않고 나중에 의사 선생님께 혼나는 환자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러니 귀찮더라도 반드시 잘 숙지를 하셔야 합니다.

     

    수술 후 통증은 1~2일 사이가 가장 심하고, 이후부터 점차 감소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이 말은 사실입니다. 나중에 자세히 설명을 드릴 테지만, 1~2일 가장 고통스럽습니다. 저는 관을 뽑기 전까지는 통증이 심했던 것 같습니다.

     

    폐 결절 수술 후 지참 안내문입니다.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줄어듭니다. 통증이 증가하지는 않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통증의 정도는 위에 보이는 그림을 참고한 다음 간호사가 질문을 할 때마다 참고하여 통증이 어느 정도 되는 말씀을 드리면 됩니다.

     

    수술 후 알아야 할 항목들에 대해서도 나중에 자세히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수술을 기다리다

    이 날은 이렇게 입원 수속을 밟고, 수술 전과 후에 알아야 할 항목들을 전부 숙지했습니다. 중간에 담당 간호사분께서 오셔서 혈압을 체크하고, 정맥주사도 놓았습니다.

     

    암 병동 9층 휴게실의 모습.

    상당히 따분해서 병실 밖으로 나가 병동을 많이 걸었습니다. 위에 사진은 암 병동 9층 휴게실의 모습입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과 함께 TV와 음료 자판기가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병동 복도와 창문 전경의 모습.

    위에는 병동을 걸으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창밖을 바라보는데 기분이 상당히 묘했습니다. '내일 드디어 수술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계속했습니다.

     

    맛이 엄청 있지는 않았습니다.

    수술 전 마지막으로 먹은 저녁밥입니다. 고등어조림과 국, 각종 반찬들입니다. 뭔가 본관 병실에서 먹었던 밥과 느낌이 달랐습니다. 맛이 조금 그랬습니다.

     

    여하튼 이렇게 밥을 먹고 다음 날에 받을 수술에 대해 계속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 실감이 제대로 나지 않아서 긴장이 되지 않았습니다.

     

    수술 하루 전의 이야기인데 벌써 이렇게 많이 썼습니다. 내용이 길어졌기 때문에 수술 후기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자세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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