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결절 커짐, 자라는 속도 X-ray 사진으로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최근 많은 분들이 국가검진을 통해서 폐결절을 발견하고 폐결절 커짐과 자라는 속도에 대해서 문의를 많이 드리고 있습니다.

 

폐결절을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폐에 생기는 작은 구형의 미상 병변을 통틀어서 일컫습니다. 확실한 질병명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폐결절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 당연히 폐암부터 생각이 나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폐결절은 염증이나 결핵일 수도 있고, 흉터일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전까지는 당연히 알 수 없습니다.

 

폐암의 경우 영상학적으로 봤을 때 특이점이 있기 때문에 구분이 가능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작은 폐암의 경우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폐결절로 진단을 내리고 추적 검사를 하거나 조직 검사를 통해서 최종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폐결절 정보에 대한 모든 것 보러 가기

 

제가 이전에 폐결절에 대한 글을 작성했는데, 정말 많은 내용을 담았습니다.

 

폐결절에 대해서 아예 모르고 계시다가 건강검진을 통해서 처음으로 폐결절이라는 진단을 받으신 분이시라면 알고 계셔야 할 내용들입니다.

 

위에 보이시는 글을 참고하시면 전반적인 폐결절에 대한 정보를 모두 알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1. 폐결절 사진 고화질로 확인하기

 

오늘은 저의 실제 폐 X-ray와 폐 CT 사진을 통해서 폐결절 커짐과 자라는 속도를 직접 보여주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폐결절이 커지는 상세한 사진은 정말 보기 어렵습니다. 다행히도 저의 폐 사진을 고화질로 구할 수가 있어서 이렇게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폐 조직 검사 결과 그리고 흉부외과 첫 진료 후기 보러 가기

흉강경 수술 후 중환자실 입원까지 자세한 후기 보러 가기

 

폐결절 조직 검사와 수술 후 정확한 병명 확진까지의 전체적인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위에 후기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럼 이제부터 사진과 함께 잘 참고하시면서 글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2. 2018년 폐 X-ray 사진: 이상 없음

2018년 건강검진 흉부 X-ray 사진입니다.

2018년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받은 국가건강검진 흉부 X-ray 사진입니다. 검사 결과는 '이상 소견 없음'이었습니다.

 

지금도 솔직히 제가 빨간색으로 표시를 해두지 않았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이겠죠.

 

이때 당시 저는 이상이 없다고 했으니 당연히 별 생각 없이 살았고, 흡연도 계속했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에 폐결절 발견 후, 2018년 사진을 자세히 보니 아주 작은 점처럼 결절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정말 작습니다.

 

이때 당시 저의 나이는 27세로 상당히 어렸고, 폐 X-ray 사진에서도 결절이 눈에 띄게 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에 영상의학 선생님께서도 이상이 없다고 판단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 훨씬 큰 폐결절이나 폐암도 X-ray에서는 제대로 확인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정도 사이즈의 폐결절은 사실상 흉부 CT로 검사를 했어도 긴가민가 했을 겁니다.

 

1.1. 2018년 폐결절 크기: 2mm

2018년 흉부 X-ray 확대사진입니다.

크기로 보면 대략 2mm 정도 됩니다. 2mm 크기의 폐결절은 사실상 정확한 검사가 불가능한 크기입니다.

 

만약 이때 폐결절을 발견하여 CT를 찍었어도 추적 검사 말고는 딱히 조치할 방법이 없었을 겁니다.

• 5mm 이하로 작은 폐결절이 발견되신 분들은 대부분 추적 검사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다음 연도에서 찍은 흉부 X-ray 사진에서는 폐결절 커짐이 확연하게 확인되었고, 육안으로도 잘 보이게 됩니다.

 

2. 2019년 폐 X-ray 사진: 미상의 흉터 진단

2019년 건강검진 흉부 X-ray 사진입니다.

1년이 지나고 같은 건강관리협회에서 똑같이 국가검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때는 검사 결과 '폐 X-ray 유소견'이 나왔고, 결과지를 받기 전 내과 전문의 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했었습니다.

 

이때 당시에도 저에게 폐 X-ray 사진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해줬습니다.

 

내과 선생님은 먼저 저의 흡연 여부를 물어보셨고, 당연히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약간 미심쩍은 표정을 지으시면서 저의 차트를 다시 확인하셨습니다.

 

하지만 저의 나이를 보시더니 종양 같은 큰 병은 아닌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 나이가 어리면 대부분의 의사 선생님들은 암을 배제합니다. 확률상 상당히 발병률이 상당히 낮기 때문입니다. 좀 더 신경 써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지만, 이해는 됩니다.
• 여기서 암이나 기타 종양을 의심하고 너무 적극적으로 검사를 진행하면 과잉진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곰곰이 다시 X-ray를 보시더니 자신이 봤을 때는 '결핵으로 인한 흉터' 같다고 하셨습니다.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하시면서 상담을 마쳤습니다.

 

지금 와서 하는 생각이지만, 이때 조금 더 의심을 하시고 저선량 CT라도 찍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대처를 좀 더 빨리했을 텐데, 아직까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2.1. 2019년 폐결절 크기: 6mm

2019년 흉부 X-ray 확대 사진입니다.

사진을 확대해서 보면 구형의 폐결절을 좀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크기는 대략 6mm 정도 되는데, 2018년과 비교해 보면 1년 만에 정말 많이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른 폐결절입니다. 거의 악성종양 속도로 커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양성종양은 자라는 속도가 느리고, 악성종양은 자라는 속도가 빠릅니다.

 

악성 폐결절 양성 폐결절 구분 방법

 

악성 폐결절과 양성 폐결절 구분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작성해 놓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위에 글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만약 이때 2018년에 찍은 X-ray 사진과 정확하게 비교하여 검진을 했으면 좀 더 적극적으로 정밀 검사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건강관리협회 내과 전문의께서 크게 신경 쓰지 말라고 했으니, 저는 당연히 곧이곧대로 믿고 평소와 똑같이 생활을 했습니다.

 

3. 2020년 폐 X-ray 사진: 폐결절 진단

폐결절 진단을 받은 2020년 흉부 X-ray 사진입니다.

똑같이 1년이 지나고 똑같은 건강관리협회에서 똑같은 국가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이때부터 저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폐 X-ray 유소견'이었습니다. 그리고 1년 전과 동일한 내과 전문의 선생님께 상담을 받았습니다.

 

2019년 사진과 비교하였을 때 크기가 커졌다는 말씀과 함께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인생 처음으로 전선량 흉부 CT를 찍고, 폐결절이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 이미 폐결절의 크기가 커진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바로 대학병원에 가서 더 정확한 정밀 검사를 받으라고 소견서를 써주셨습니다.

• 당시 내과 전문의 선생님께서 저의 폐 CT를 보시더니 폐결절 모양이 매끄럽고 경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악성도는 낮은 것 같으니 너무 걱정하지는 말라고 하셨습니다.

 

저의 폐 CT 사진 또한 다음 글에서 직접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폐 결절 발견 그리고 폐 CT 촬영 후기 보러 가기

대전 대학교병원 호흡기 내과 방문 후기 보러 가기

 

제가 폐결절을 발견하고, 정밀 검사를 받은 일련의 모든 과정을 정말 자세하게 작성했었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만 말씀을 드리도록 하고, 폐결절 검사 과정을 정말 자세하고 알고 싶으신 분들은 위에 글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3.1 2020년 폐결절 크기: 11mm

2020년 흉부 X-ray 확대사진입니다.

폐결절 커짐 증상이 나타나면 무조건 좋지 못한 현상입니다. 악성결절(종양)을 영상학적 검사로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결절의 크기 변화입니다.

 

저의 페결절 자라는 속도는 매우 빨랐습니다. 1년마다 3~5mm 정도가 자란 건데, 이건 매우 빠르게 자라는 케이스입니다.

 

빠르게 자랐으니 건강관리협회 내과 전문의 선생님께서도 많이 놀라신 것 같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같은 곳에서 계속 건강검진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같은 곳에서 검진을 받으면 이전 연도 자료와 비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들이 병변을 쉽게 발견하고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정말 많이 말씀을 드리지만, 폐암 역시 무조건 초기에 발견하여 수술로 제거를 해야 완치율이 올라갑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반드시 건강검진에 대해서 잘 알아보시고 꼭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결국 저 또한 건강검진을 통해서 폐종양을 발견하고 수술을 하게 된 것입니다.

 

3.2. 폐결절 커짐과 자라는 속도 비교

왼쪽이 2019년 폐결절 사진, 오른쪽이 2020년 폐결절 사진입니다.

폐결절 커짐 증상과 자라는 속도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2019년과 2020년 폐 X-ray 사진을 같이 보여드리겠습니다.

 

누가 봐도 폐결절이 커졌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한 번 더 말씀드리지만 폐결절이 이렇게 빨리 커진 것은 정말 비상입니다.

 

같은 곳에서 국가검진을 꾸준히 받으면 본인의 검진 데이터가 이렇게 차곡차곡 쌓이게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병변을 발견했을 경우 변화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고, 기존에 쌓아둔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의료진분들이 좀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저는 이렇게 건강관리협회에서 쌓아둔 저의 모든 검진 자료를 대학병원에 제출했었습니다. 대학병원에서도 첫 진료 시 기존에 받은 검사 자료를 토대로 우선 진단을 하셨습니다.

 

충남대학병원 호흡기 내과 박교수님의 경우 위에 보이는 저의 폐 X-ray 사진 2장만 보시고도 크기가 커졌으니 조직 검사 필요 없이 바로 좌상엽 절제 수술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이 내용 또한 제가 위에 링크를 걸어둔 대학병원 호흡기 내과 방문 후기에 자세히 써놓았으니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4. 폐결절 커짐 증상과 자라는 속도 정확하게 확인하기

 

저의 폐결절은 조직 검사와 수술 후 최종 검사를 통해서 폐 염증성근섬유아세포종이라는 경계성 종양을 최종 진단받게 됩니다.

 

경계성 종양은 악성과 양성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는 종양이며, 저한테 생긴 염증성근섬유아세포종은 매우 희귀한 종양이었습니다.

 

한 번 더 언급을 해드리겠습니다. 폐결절 커짐 증상은 무조건 안 좋은 증상입니다. 그리고 폐결절이 자라는 속도가 저처럼 빠른 것 또한 매우 안 좋은 증상입니다.

 

반드시 이 증상들을 잘 확인하셔야 하며, 확인하는 방법은 역시 주기적인 건강검진밖에 없습니다.

 

양성결절(종양)은 어느 정도 커지면 성장을 머춥니다. 그리고 1~2년 만에 크기가 눈에 띄게 커지지 않고, 자라는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앞서 설명을 드렸지만, 위에 링크를 걸어둔 양성 폐결절과 악성 폐결절 구분 방법 글에서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해놓았으니 반드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이렇게 저의 폐 X-ray 사진을 직접 보면서 폐결절 커짐과 자라는 속도에 대해서 설명을 드려보았습니다.

 

저는 2020년 11월에 흉강경으로 좌상엽 절제 수술을 받고, 현재까지 추적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저의 흉부 CT를 직접 보여주면서 폐종양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폐결절에 대해서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